2010.2.10 / 행운목과 파버카스텔 색연필 두 자루 슥사라삭삭



 

행운목

 네가 선물한 행운목이 이렇게나 컸어.
잎사귀가 두장 뿐이었는데 이젠 열 장 가까이 되.
뿌리도 꽤 깊게자라나서 얼마 전엔 분갈이도 해주었어.
신경써가며 공을 들이지도 않았는데 이렇 듯 무럭무럭 잘 자라난 걸 보면 참 대견해.
주인님 걱정않도록 혼자서도 잘해요, 를 몸소 실천하는 이 아이는 널 닮아 참 착한 것 같아.

  

 파버카스텔 색연필

 중학생 시절의 내게 최고의 사치품이었던 파버카스텔 100색 수성 색연필.
내 것이 되기까지도 내 것이 된 후에도 곡절이 많았었더랬다.
처음엔 심이 조금이라도 뭉그러지는 것이 아까워서 쓰지 못했고
이후로는 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어 쓰지 않았다.
십수년의 세월동안 거의 닳지 않은 채 새것같아 슬픈, 파버카스텔 색연필.

 

2010.2.10. dew _ 여백 매우기
파브리아노 워터컬러 스케치북 / 수채, 색연필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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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2011/01/30 03:04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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